한국옥외광고센터 '2020 우수간판 공모전' 수상작 35점 선정

행정안전부 산하 옥외광고 전문기관인 한국옥외광고센터는 ‘2020 우수간판 공모전’을 통해 우수작 총 35점(최우수1, 우수 2, 장려 7, 채택 25)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옥외광고물 수준 향상과 바람직한 옥외광고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9월 1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진행됐다. 한국옥외광고센터가 위촉한 내·외부 5명의 심사위원은 이번 공모전에 접수된 32개 업종 999점의 작품을 심사해 우수작품 35점을 선정했다.


공모전 '최우수'의 영예는 경북 구미 ‘토마토약국’ 간판을 응모한 이재호씨에게 돌아갔다. 토마토와 알약모양의 조형물을 이용해 점포의 핵심적인 특징을 간략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표현했고, 빨강·파랑·하양 3색의 대비를 통해 시각적으로 정체성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작으로는 전남 광양 ‘카페 554-7’과 서울 종로구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 등 2개 작품이 선정됐다. ‘카페 554-7’은 글자를 벽면에 수직으로 부착해 조명으로 그림자 간판을 만들어냈다. 그림자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흥미를 자극하며 주목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는 초록색 건물 외벽에 주황색으로 상호명만 간결하게 적어 건물 전체를 하나의 간판처럼 활용했다. 김동문 한국옥외광고센터 대리는 “지나치게 크거나 간판에 담겨있는 내용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줬다”고 평했다.

최우수 간판을 응모한 이재호 씨(일반부문)에게는 센터가 소속된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상과 상금 200만원이, 해당 점포와 간판 제작업체에는 우수간판 제작업체 인증패가 수여된다. 우수상을 수상한 2명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인증패가 수여된다. 이밖에 장려작 7명에게는 각각 상금 20만원, 채택작 25명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이 12월 중 전달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상식이 취소된 가운데, 공모전 수상작은 센터에서 발간하는 책자에 수록돼 지자체, 유관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한국옥외광고센터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옥외광고센터는 또 전국의 우수간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간판DB를 홈페이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업종, 지역, 유형, 색상별 간판을 분류해 검색할 수 있어 누구나 특색 있고 아름다운 간판, 필요한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박상배 한국옥외광고센터장은 “아름다운 간판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공모해준 참가자 덕분에 전국 각지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간판들을 발굴할 수 있었다”며 “공모전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당선된 우수작품을 활용해 아름다운 간판문화, 도시경관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